장사천재 백사장 할랄푸드 모로코 종교 이슬람

이번 주말에 tvN 프로그램인 장사천재 백사장을 보며 할랄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할랄 식품은 무엇이며 또 모로코는 어떤 종교를 섬기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사천재 백사장

 

장사천재 백사장 이슈

tvN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2화에서는 모로코 야시장 한복판에서 불고기버거와 갈비탕을 장사하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낯선 이국땅에서 그 나라의 재료를 가지고 한국음식을 어떻게 조합하여 판매하며, 또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떤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야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1시간 10분 만에 시장관계자는 장사를 접으라는 안내와 함께 전기 차단을 하는 등 자세한 이유는 말해주지 않은 상태로 장사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장사 종료 이유?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에서는 할랄 음식 섭취만 허용됩니다. 이는 이슬람의 율법으로 다스려집니다. 하지만 동양인이 만든 할랄 음식에 의심을 품은 누군가가 시장 측에 민원을 제기하여 장사 중단을 요청하였습니다. 제작진 측은 민원 담당자와 시장 측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해 보았지만, 민원 담당자는 "다른 데서 이상한 걸 먹고 온 손님이 배가 아프다 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 만약 그게 당신들 음식 때문이 아니더라도 같은 민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백종원 사단의 시장 영업을 반대하였습니다. 백종원 사단이 준비한 음식은 100% 할랄 음식이었으나, 야시장이 유명 관광지인 탓에 비무슬림의 낯선 음식에 민원이 재기될 가능성이 있어 제작진은 야시장에서의 촬영을 아예 종료하게 됩니다.  이에 백종원은 "타의에 의해 장사를 접게 되는 상황은 기분이 매우 나쁘다"라고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백종원 모로코 민원

 

할랄이란

'할랄(Halal)'이란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이며, 할랄식품이란 이슬람 신자들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물을 말합니다.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품을 뜻하며, 식문화와 규정에 따라 생산, 가공, 운송, 저장, 판매 과정이 모두 할랄식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할랄식품의 특징

1. 도축과정 

할랄 식품에 사용되는 가축은 이슬람 도축법에 따라 도축해야 합니다. 가축은 건강항 상태이어야 하며 도축하는 사람은 성인 이슬람 신자여야 합니다. 도축과정에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며, 신속하게 도축해야 합니다. 도축 시 동물의 목을 가로지르며, 동시에 도축자는 '비스말라'라는 구호를 말하며 기도합니다. 도축 후에는 동물의 피를 최대한 빼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2. 금지 식품

이슬람 율법에는 금지되어 있는 식품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돼지고기와 돼지고기를 사용한 식품, 술, 신체의 일부가 손상된 가축, 이슬람 도축법을 따르지 않은 동물, 혈액, 사체, 발톱이 있는 포유류 및 포식성 조류 등 이 포함됩니다.

 

 

3. 식품 가공 및 운송 

할랄 식품은 금지된 식품과 접촉하면 안 되며, 할랄 식품 전용의 설비와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식품 첨가물 역시 이슬람 율법에 맞는 것만 사용 가능합니다.

 

4. 인증 및 라벨링 

할랄인증은 이슬람 국가에서 인정받은 기관이 실시하며, 제품의 생산, 가공, 저장, 운송 과정을 평가하여 인증하게 됩니다. 인증에 통과한 제품은 할랄 인증 로고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로고를 보며 이슬람 신자들은 할랄 식품을 구입하게 됩니다.

 

 

 

5. 할랄 식품 종류

이슬람 도축법에 따라 도축된 가축의 고기와 가공식품, 해산물, 채소, 과일, 곡물 등 포함됩니다. 이 외 제과, 제빵, 음료, 유제품 등 포함됩니다.

 

공산품의 경우 할랄식품에 공식적으로 할랄 인증 마크를 붙이고 있습니다. 비 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권 국가에 음식이나 의약품 등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랄 인증 마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할랄식품을 판매하는 식당 역시 할랄인증서를 받아야 합니다. 

 

 

할랄 인증마크

 

 

모로코 할랄

모로코는 대서양과 지중해에 접해있으며 북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식언어는 아랍어와 베르베르어이며, 이들의 언어는 모로코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어도 역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이며, 대다수의 모로코인들이 순수니파 이슬람교를 믿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는 7세기 중반 아랍 정복자들에 의해 모로코에 전파되었으며, 모로코 사회와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로코는 할랄 식품의 생산 및 유통과 관련한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슬람법(샤리아)을 따릅니다. 

 

 

 

---

모로코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다른 지역의 가게를 빌려 장사를 하게 되어 다행이지만, 서로의 문화가 다른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길 빌면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